殺而救國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대저 천지는 만물이 묵어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백대의 나그네


而浮生若夢 爲歡 幾何

 (이부생약몽 위환 기하)
떠도는 인생 꿈과 같으니 기쁨이 얼마나 되나? 


古人 秉燭夜游 良有以事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사)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에 노닌 것도 실로 까닭이 있었음이라 


況 陽春召我以煙景 大塊暇我以文章

 (황 양춘소아이연경 대괴가아이문장) 
하물며 화창한 봄날이 아름다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조물주가 나에게 문장을 빌려줬음에랴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락사)
복사꽃 오얏꽃 아름다운 동산에 모여 형제들끼리 즐거운 일들을 말하는데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慙康樂

 (군계준수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여러 아우들준수하기가 모두 사혜련과 같은데 내가 읊는 노래만 강락후에 부끄러울 뿐이네. 


幽賞 未已 古談 轉淸

 (유상 미이 고담 전청) 
그윽한 감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옛 이야기는 갈수록 맑아지는데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개경련이좌화 비우상이취월)
꽃으로 옥 자리 대신 깔고 술잔 날려 달을 취하게 하네 


不有佳作 何伸雅懷

 (불유가작 하신아회)
아름다운 작품이 없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오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만약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금곡(金谷)의 술잔 수만큼 벌주를 내리리라.      

                                                                                   <이백; 701년-76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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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生

2012. 8. 5. 20:11

葛生(갈생)                칡덩굴 뻗어가네


葛生蒙楚(갈생몽초)    칡덩굴 자라 가시나무 뒤덮고
蔓于野(렴만우야)    가시덩굴 들로 뻗어간다
予美亡此(여미망차)    내님은 여기 없어
誰與獨處(수여독처)    누구와 함께할까, 홀로 사는 이 몸

葛生蒙棘(갈생몽극)    칡덩굴 자라 대추나무 뒤덮고
蔓于域(렴만우역)    가시덩굴 성으로 뻗어간다
予美亡此(여미망차)    내님은 여기 없어
誰與獨息(수여독식)    누구와 함께할까, 홀로 쉬는 이 몸

 

角枕粲兮(각침찬혜)    뿔 베개는 희고 깨끗하고
錦衾爛兮(금금란혜)    비단 이불 눈부시다
予美亡此(여미망차)    내님은 여기 없어
誰與獨旦(수여독단)    누구와 함께할까, 홀로 새는 이 몸

夏之日(하지일)          여름 지루한 낮
冬之夜(동지야)          겨울 기나긴 밤
百歲之後(백세지후)    백년이 지난 뒤라도
歸于其居(귀우기거)    그의 곁에 돌아가리라

 

冬之夜(동지야)          겨울 기나긴 밤
夏之日(하지일)          여름 지루한 낮
百歲之後(백세지후)    백년이 지난 뒤라도
歸于其室(귀우기실)    그의 집에 돌아가리라

 

 

 

                           『시경(詩經), 국풍(國風), 당풍(唐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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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블랙잭

2010. 3. 22. 16:32
'사람 목숨을 구하는데 돈 좀 거머쥔다고 죄가 되나?'

'난 불공평주의자입니다. 돈은 있는 분한테만 받거든요'

'그 애들은 도태되어야 할 존재입니다. 자연계였다면 살아갈 수 없죠.
튜브에 매달려 인공적으로 살려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살리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위험을 짊어질 각오가 돼 있지 않다면...! 아이 같은 건 만들어선 안 돼...!! 그럴싸한 논리지?
중요한 건 그런 논리만 생각하다보면 아이는 만들 수 없다는 거야.'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선생님도 이 사회의 일원이란 얘깁니다'

'무관심이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법이죠. 무지는 죕니다! 악의는 없다해도... 모두가 공범자인 셈이오.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까?'

'차가 달려들면 사람은 피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건... 자네한테 각오가 없기 때문이야...'

'다운증후군 태아는... 약 천명에 한 명 꼴로 태어납니다...
그 천 명에 한 명인 아이가 당신 아들로 태어났다면...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죠.
난 종교는 믿지 않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믿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키울 수 있다! 그래서 그 아이는 당신 아들로 태어난 것이다"라고 말이오!!'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자신을 정당화 할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자기만족에 불과해'

'상식이란 다수결로 정해지는거야. 즉 다수파가 상식인이지...
그러니까 상식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어.'

'타협해선 안 돼. 가치관은 하나가 아니다. 하지만 진실은 하나야'

'약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겐 쓸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알아도 지옥이고 몰라도 지옥이야.
선택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라.
이 속에 들어가 있는 건 어느 쪽도 절망이니까'

'항암제란 암세포만이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버리죠. 그래서 부작용이 있는 거에요.
전 항암제를 써도 몇 달밖엔 연명할 수 없어요.
부작용으로 온 몸이 넝마가 되도록 몇 달 더 살아봤자 무슨 의미가 있죠?'

'절망이란 엄청나군요. 이런 줄 몰랐어요. 절망이란 좀 더 어둡고 아무런 색깔도 없는 줄 알았거든요.
눈부시네요. 절망이란 늘상 보던 풍경을 눈부시게 하는군요.'

'만일 진지하게 살 수 있다면 왜 죽을 때 후회따윌 하는거죠?
필사적으로 살려고 하는 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그렇게 다른 겁니까?
생과 대면하는 것은 죽음과 대면하는 것과 같은게 아닐까요?'

'엄마는 말야 이제 곡 죽어'
'내가 없어도 똑같은 매일을 살아가줘'

'전 암으로 죽게 될 사람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암은 죽음과 대면하고 남게 될 사람들에게 이별을 고하는 시간이 있는 병입니다.
만일 제대로 된 말기암 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그 죽음은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지켜봐 줄 의사가 그 곳에 있다면 전 암으로 죽고 싶습니다'

'결국 정신과 환자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게 힘든 사람들이야.
바꿔 말하면 정신장해란 사람과의 관계성 장해인 셈이지'

'통합실조증이란 자아를 잃게되는 병일세. 나는 나다. 그런 당연한 것에 자신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
'내'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도 알 수 없게 되는 거야'

'정말로 차별을 없애고 싶다면 피를 흘릴 각오가 필요한거야.'

'독자들은 정보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린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돈을 받구요.
그런 기본도 모른다면 차라리 회사 때려치우고 집에서 일기나 쓰세요. 잘 나가는 건 악9惡)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 팔리는 기사를 쓰는 놈은 쓰레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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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實位

2008. 6. 9. 16:53

然天下至廣也萬民至衆也
一有不得其心則蓋有大可慮者存焉
下民至弱也不可以力劫之也
至愚也不可以智欺之也
得其心則服之不得其心則去之

그러나 천하는 지극히 넓고 만민은 지극히 많다.
한 번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아마 크게 염려할 일이 생기게 되리라.
下民은 지극히 약한 존재이지만 힘으로써 위협해서는 안된다.
하민은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여서는 안된다.
인심을 얻으면 백성이 복종하지만 인심을 얻지 못하면 백성은 인군을 버린다.




                               - 正實位(왕위를 바르게 함), 삼봉 정도전, 삼봉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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