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 2, Numero 6 - 休休庵
다음 행선지는
두 번 쉬어간다는 휴휴암
낙산사 찍고 휴휴암 갈 까 했지만
낙산사가 멀더라
엄밀히 따지면 휴휴암은 강릉이 아니라 양양 소속인데
귀찮아서 그냥 강릉 탭에 넣는다
부산 용궁사와 함께 바닷가에 있는 사찰이라길래
호기심이 동해서 갔는데
천일기도 중이어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꽹가리 같은 소리가 크게 들렸다
거기다
모 그룹과의 토지 분쟁으로 인해 철제 펜스도 쳐저 있고
첫 인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입구에서부터 바다가 보이니 시원하고 좋다
바위위에 올라갈 수도 있고
동해용왕제 지내는 것도 보고 내부에서는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모래사장과 바위쪽으로 가는 길에서 본
냥이 두 마리
새끼 냥이인데
워낙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다가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만져도
'니야 만져라. 나는 자련다'하고 별 반응도 없는 녀석들 ㅋㅋㅋㅋ
왼쪽에 있는 치즈냥이는 애교는 별로 없고 만져라 나는 신경안쓴다 분위기였고
오른쪽에 흰둥치즈냥이는 좀 쓰다듬어 주니까 혀로 손가락 핥아주고 나름 애교 있는 녀석이었다
바위 갔다가 돌아오니
치즈냥이는 모래사장에서 까불면서 갈매기인지 비둘기인지 모를 새 깃털 가지고 놀고
흰둥치즈냥이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일광욕 중이길래 계속 쓰다듬어주니 그르릉 x 무한반복
잠깐 한 눈판 사이 사라졌길래 찾아보니 밥 먹고 있더라
밥 다 먹고는 내 다리로 와서 날 째려보며 '냐앙~'
아마 더 만져달라는 것 같아서 조금 만져주다 그만두니
또 '냐앙~'
이러다가 하루종일 붙잡혀 있겠구나 싶어서
치즈냥이한테로 옮겨주니 그제서야 둘이서 놀더라
기분 더러웠던 하루였는데
고냥이 두마리 덕분에 기분이 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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